토혈의 국 (凍血의 한 판)
백 불계패 승
이것은 단순한 대국이 아니었다. 혼인보파와 이노우에파가 십 년간 벌인 정치적 술수의 결실이었다. 혼인보 조와는 논란의 동맹으로 바둑도 고로 자리를 얻었고, 이노우에파는 스물다섯 살 신동 아카보시 인테츠를 앞세워 그 정통성에 도전했다.
대사 정석의 포위
이노우에파는 수개월에 걸쳐 조와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대사 정석 비전 변화를 연구했다. 인테츠는 33수에 그 변화를 펼쳐 명인을 속이고 결정적 우세를 잡았다. 둘째 날, 「무적」이라 불리던 조와는 참패 직전에 섰다.
세 수의 유기 (三選의 묘수)
전문가들이 패배로 본 국면에서 조와는 흐름을 뒤집는 세 연속의 묘수를 뒀다. 조와는 나중에 이 수들이 영혼에게 계시되었다고 말했다.
- 68수: 중앙에서 주도권을 되찾았다.
- 70수: 백의 중앙 두께를 굳혔다.
- 80수: 나쁜 형태로 여겨지는 빈 삼각에서 파괴적인 분할 공격을 시작해 인테츠의 기세를 꺾었다.
비극적 결말
246수에서 인테츠는 기권했다. 나흘간의 대국 육체적 부담, 「유기」에 대한 심리적 충격, 그리고 원래 있던 폐결핵이 겹쳐 인테츠는 바둑판 앞에서 쓰러져 피를 토했다. 그는 두 달 뒤 세상을 떠났다.
대중문화: 바둑판에 피가 묻었다는 이 사건은, 『히카루의 바둑』에서 히카루 신도가 다락에서 발견하는 핏빛 바둑판, 즉 후지와라 노 사이의 영혼과의 만남의 모델로 널리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