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시의 명국
1820년 5~6월. 에도. 6단이자 후에 명인이 될 카도노 조와는 안자이 치토쿠, 즉 안자이 센치, 8단 안자이 가문의 거장, 고전 바둑 사현(四哲) 중 한 사람과 맞섰다. 본국은 5월 21일부터 6월 25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두어졌고, 에도 시대 최고의 한 판 가운데 하나로 전해진다. 259수, 덤 없음, 흑 2집 승.
판 위의 아마시
아마시는 초·중반에 상대에게 집을 주면서 바깥 세력과 효율을 쌓고, 종반에 그것을 승리로 바꾸는 전략이다. 개념 자체는 혼인보 도사쿠 등에게 거슬러 올라가지만, 에도 시대의 대성자는 센치였다. 본국에서 백을 잡은 센치는 후세까지 감탄을 자아낸 섬세함으로 아마시를 실행했다.
조와는 선수를 살려 차분히 압박했다. 센치는 백이 모서리와 변에서 집을 가져가는 것을 허용하며, 바깥을 향한 진형이 충분하리라 믿었다. 덤 없는 시대에 2집 차는 극히 미세한 차이다.
왜 기억되는가
바둑사가들은 이 명국의 중심에 있는 역설을 짚는다. 이긴 쪽은 흑이지만, 칭송받는 것은 센치의 아마시다. 이유는 미적·교육적이다. 이 기보는 백으로도 집을 내주면서도 전국 흐름을 잃지 않고, 최종 집수가 흑에 아주 근소하게 기울어도 전략적으로 풍부한 한 판을 둘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조와의 승리는 경력의 중요한 시점에서 실력을 증명했다. 센치의 기는 진지한 학도 누구나 책장에 둘 걸작이라는 평가를 굳혔다. 두 사람은 VitWiki 등 역사 조사에서 19세기 필독국으로 꼽히는 기록을 남겼다.
주요 자료: CWI Amsterdam 기보 아카이브(RE[B+2], 259수, DT[1820-05-21,06-10,24,25]), VitWiki 명국 색인, Sensei's Library의 안자이 센치·아마시 전략 항목.